매출 348억 공룡 제친 5인 기업… 공공 입찰, '인력' 지고 'AI' 떴다
국가유산청 홍보영상 1위 윈앤미디어, 디지털 AX로 입찰 판도 뒤집어. 131명 대 5명,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전략을 분석합니다.
부제: 국가유산청 홍보영상 1위 윈앤미디어, 디지털 AX로 입찰 판도 뒤집어
글 | 주식회사 윈앤미디어 에디터팀
여기 믿기 힘든 숫자가 있다. 70배.
이 숫자는 이번 2026년 국가유산청 정책홍보 영상 제작 입찰에서 2위를 기록한 기업과 1위를 차지한 기업 간의 연 매출액 차이다. 물론, 2위 기업이 더 높다.

공공기관 홍보영상 시장은 소위 체급 싸움이라 불린다.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이 많고, 매출 규모가 큰 대형 제작사가 평가에서 유리하다는 것이 업계의 오랜 불문율이었다. 하지만 지난 1월, 이 견고한 법칙이 단 5명의 인력을 가진 한 스타트업에 의해 깨졌다.
매출 348억 원, 직원 131명을 보유한 코스피 상장사 계열의 거인 디지틀조선일보가 2위로 밀려났다. 그들을 꺾고 1위를 차지한 곳은 놀랍게도 설립된 지 이제 막 1년차(법인 전환 기준)된, 직원 5명의 벤처기업 주식회사 윈앤미디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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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명 대 5명,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전략
이번 국가유산청 입찰 결과를 뜯어보면 그야말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다. 경쟁사들의 면면은 화려했다.

우선 거대 공룡 그룹이 있었다. 2위를 기록한 디지틀조선일보는 막강한 미디어 인프라를 갖춘 상장사 계열이며, 13위의 트루커뮤니케이션즈 역시 매출 126억 원대의 중견기업이다. 이들은 자본과 인력으로 시장을 지배해 온 전통적인 강자들이다.
그 아래로는 전통 강호들이 포진해 있었다. 믹스미디어(3위), 리애드코리아(4위), 인터즈(6위) 등 매출 20억~50억 원대의 제작사들은 방송과 공공 영상 시장의 허리를 담당하며 탄탄한 제작 파이프라인을 자랑한다. 총 14개 기업이 참전한,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었다.
수치상으로 윈앤미디어는 최약체였다. 자본도, 인원도 비교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은 윈앤미디어의 손을 들어주었다. 승패를 가른 핵심 키워드는 바로 디지털 AX(AI Transformation, 인공지능 전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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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무기: 사람이 아닌 AI가 효율을 만든다
기존 대형 제작사들이 "PD 몇 명, 작가 몇 명을 투입하겠다"며 사람의 수를 어필할 때, 윈앤미디어는 완전히 다른 제안을 내놓았다. "자체 구축한 AI 영상 제작 파이프라인으로 단순 작업을 자동화하고, 그 여력을 기획과 스케일에 집중하겠다"는 기술 혁신 선언이었다.

윈앤미디어가 제시한 전략은 명확했다. 기존에 디자이너나 연출팀이 며칠씩 매달려야 했던 자료 조사, 스토리보드 시각화, 배경 소스 생성 등의 과정을 생성형 AI로 고도화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공수를 60% 이상 줄였다.

경쟁사들이 인건비라는 고정비용에 묶여 있을 때, 윈앤미디어는 AI라는 도구로 몸집을 가볍게 하고 그 여력을 콘텐츠의 본질인 스토리와 영상미에 투자했다. 실제 미주 로케이션 촬영까지 계획할 수 있는 과감한 제안은 이러한 효율성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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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의 내공, 기술을 지휘하다
물론 기술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AI는 도구일 뿐, 그것을 지휘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윈앤미디어 유석근 대표와 팀원들은 법인은 신생이지만, 현장에서 10년 이상 손발을 맞춰온 베테랑들이다.
> "법인은 1개월 차지만, 실력은 10년 차다."

이들은 AI라는 최첨단 도구를 쥐었지만, 그 안에 담은 것은 국가유산의 품격과 진정성 있는 스토리텔링이었다. AI가 아무리 뛰어나도 그것을 디렉팅하는 인간의 감각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윈앤미디어는 베테랑의 감각에 AI의 속도를 결합해 거대 공룡들을 기술과 감성 모든 면에서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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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덩치가 크면 이기는 시대는 끝났다
윈앤미디어의 이번 1위 수주는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제 공공기관 홍보영상 제작 시장의 생존 공식은 자본의 크기가 아니라, 얼마나 빠르게 AI 영상 제작 기술을 도입해 디지털 AX를 이뤄내느냐에 달려 있다.

"덩치가 크면 이긴다"는 공식을 깨고, "스마트하면 이긴다"는 것을 증명한 윈앤미디어. 이 작지만 거대한 기업이 국가유산청과 함께 만들어갈 2026년의 결과물이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