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로 돌아가기
B2B 마케팅2026년 1월 21일

기술은 어떻게 '자본'이 되는가 : 수억 원 투자를 부른 영상의 비밀

설명하지 않고 목격하게 하라. 딥테크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를 성공시킨 영상 콘텐츠 전략과 실제 사례를 공개합니다.

부제: 설명하지 말고, 목격하게 하라 — 윈앤미디어의 딥테크 시각화 노트

글 | 주식회사 윈앤미디어 에디터팀

투자 심사장에서 가장 자주 죽는 건, 나쁜 기술이 아니라 '설명되지 못한 좋은 기술'입니다. 딥테크 스타트업이 번번이 미끄러지는 지점이 바로 여기죠. 엔지니어의 언어와 투자자의 언어는 애초에 다른 나라 말입니다. 판을 뒤집을 AI 알고리즘도, 전장을 바꿀 방산 솔루션도, 모니터 속 코드로 남아 있는 한 그저 '어려운 무언가'일 뿐입니다.

투자자는 두꺼운 설명서를 사지 않습니다. 그들이 사는 건 눈앞의 '확신'입니다. 그렇다면 보이지 않는 기술을 어떻게 확신으로 바꿀 것인가. 우리의 답은 하나였습니다. '시각적 증명(Visual Proof)'. 말로 설득하는 대신 영상으로 목격하게 만들어, 실제로 수억 원대 투자를 이끌어낸 세 가지 사례를 공개합니다. 영상이 어떻게 '비용'이 아니라 '자본을 부르는 자산'이 되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

사례 1. 회의실에 앉은 투자자에게 전장의 긴장을 어떻게 전할까?

**프로젝트 : 뉴타입인더스트리즈 - AI 포격 지원 시스템 '설리반'**

전장에서 1분 1초는 곧 생존입니다. 뉴타입인더스트리즈의 '설리반'은 느리고 복잡한 수기식 포격 지휘 체계를 AI로 자동화하는 솔루션이죠. 문제는, 냉방이 잘 된 회의실에 앉은 심사역에게 이 절박함을 말로 전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결론을 냈습니다. 기술 설명서를 만들지 말고, '전쟁 영화'를 찍자.

설리반 영상 스크린샷

말이 아니라 실행이었습니다. 제작팀은 안성과 당진의 야지에 포크레인을 투입해 실제 참호를 팠습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쓰는 시네마 카메라 아리 알렉사(Arri Alexa)와 마스터 프라임 렌즈를 들고, 배우와 스태프가 흙바닥을 구르며 전장의 거친 질감을 그대로 담았죠.

영상은 포탄이 빗발치는 아수라장과, 설리반이 가동되며 그 혼돈이 직관적인 데이터 벡터로 착착 정리되는 순간을 극적으로 맞붙입니다. 이 시각적 쾌감은 그 어떤 백서(White paper)보다 강력했습니다. 결과는 숫자로 돌아왔습니다. 뉴타입인더스트리즈는 이 영상으로 기술의 '실전 운용성'을 각인시켰고, 국내 유력 벤처투자사로부터 수억 원대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설명이 아니라 목격이 만든 성과였습니다.

---

사례 2. "목소리로 드론을 조종한다"는 말을 어떻게 믿게 만들까?

**프로젝트 : 프레리스쿠너 - AI 드론 보이스 콘트롤 '페가수스'**

"조종기 없이 목소리만으로 드론 편대를 지휘한다." 말로는 간단하지만, 투자자 귀에는 '검증 안 된 먼 미래' 이야기로 들립니다. 프레리스쿠너의 '페가수스'는 음성만으로 다중 드론을 제어하는 핸즈프리 기술. 우리는 이 보이지 않는 기술을 증명하기 위해 원칙 하나를 끝까지 지켰습니다. '보여주되, 말하지 않는다(Show, Don't Tell)'.

페가수스 영상 스크린샷

관건은 화려한 CG가 아니라 '속임수가 없다'는 걸 증명하는 것이었습니다. 현장 요원이 "Scout, take off(정찰기 이륙해)"라고 외치는 순간, 드론이 즉각 반응하는 장면을 편집 없이 날 것으로 담았죠. 화면을 좌우로 나눠, 왼쪽엔 음성 명령이 AI 경로로 변환되는 과정을, 오른쪽엔 실제 비행하는 드론을 동시에 보여주며 오프라인 환경에서도 작동하는 기술적 완결성을 못 박았습니다.

'드론 조종사'가 아니라 '전장 지휘관'이 되는 경험. 이 영상을 본 투자자들은 즉시 상용화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프레리스쿠너는 이 영상을 핵심 IR 자료로 활용해 수억 원 규모의 시리즈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습니다.

---

사례 3. 개별 기술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을 팔아야 한다면?

**프로젝트 : 디펜더스 포럼 2025 티저**

때로는 한 기업의 기술을 넘어, 산업 전체의 패러다임을 선언해야 하는 순간이 옵니다. '디펜더스 포럼 2025'는 대한민국 국방 AI의 미래를 논하는 자리였습니다. 우리는 단순한 행사 예고편이 아니라 '시대의 선언문'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디펜더스 포럼 2025 스크린샷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팔란티어 CEO 등 글로벌 리더들의 연설과 긴박한 전장 푸티지를 빠른 호흡으로 교차 편집해 "AI 전환은 선택이 아닌 생존"이라는 위기감을 조성했습니다. 특히 낡은 지휘 통제실이 빛나는 데이터 입자로 소각되며 첨단 워룸(War Room)으로 재구축되는 트랜지션은, 포럼이 지향하는 '관행을 넘은 전진'을 강렬하게 시각화했죠.

이 영상은 정부 관계자와 군수 산업 핵심 의사결정자들에게 포럼의 '무게감'을 전달하는 결정적 역할을 했고, 디펜더스 포럼을 국방 AI 분야의 권위 있는 자리로 각인시키는 초석이 됐습니다.

---

담당자님께 — 영상은 비용이 아니라 자산입니다

세 사례가 증명하는 사실은 단 하나입니다. 잘 기획된 기업 영상은 일회성 마케팅 지출이 아니라,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고 실제 자본을 데려오는 '자산'이라는 것.

윈앤미디어는 화려한 영상만 뽑아내는 프로덕션이 아닙니다. 우리는 기업이 가진 기술의 본질을 꿰뚫고, 투자자가 가장 보고 싶어 하는 '증거'를 찾아 시각화합니다. CES 홍보영상부터 투자 유치용 IR 영상까지, 당신의 기술이 실험실을 넘어 세상의 자본과 만나야 할 때, 기술을 이해하는 파트너와 이야기를 시작하십시오.